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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The History of Food as Beauty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광고 문구에서 보듯, 먹고 마실 뿐 아니라 피부에 바르기도 하는 식재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고대 문명을 시작으로, 시대마다 유행을 따르듯 미용을 위한 식재료들이 활용되어 왔다. 어떤 재료가 미적으로 각광을 받아 왔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글 Eunice Seong/Senior Editor

역사 속 미용 제품에 등장한 식재료들

아래는 고대 이집트인들부터 근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미용 역사에 등장한 다양한 식재료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각 시대마다 어떤 재미있는 음식재료가 미인들의 아름다움을 위해 쓰였고 인기를 끌었는지 살펴보자.

기원전 10,000년 이집트인들에게 화장품은 위생과 건강의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남녀를 불문하고 이집트인들은 향이 나는 기름이나 연고를 사용해 피부를 관리, 체취를 없애곤 했다. 요즘도 흔히 볼 수 있는 캐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마리, 장미, 알로에를 비롯해 올리브, 참깨, 아몬드 기름 등이 당시 종교 의식에 사용하는 향수에 첨가되곤 했다.

기원전 1500년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은 피부를 하얗고 뽀얗게 보이기 위해 쌀가루를 일반적으로 사용했다.

1세기 로마에서는 여드름에 보리 가루와 버터를 발라 항염 효과를 냈고, 손톱에는 염소 지방과 피를 발라 윤기를 주고 색을 부여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때 빨간 머리로 염색하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사교계 여성들은 빨간 색 머리에 확연한 대비를 위해 뽀얗고 창백하기까지 한 흰 피부를 원했고 계란 흰자를 사용해 원하는 피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1500-1600년대 유럽 여성들도 미용을 위해 피부 톤을 밝게하고자 음식 재료를 사용했다. 유럽인들은 특히, 꿀을 유황, 백반(Alum)과 함께 섞어 머리에 바르기도 했는데 이것이 햇빛에 비추어져 반짝반짝 빛나면서 윤기 있는 머릿결이 연출되었다. 1960년대 당근 주스, 수박 추출물 등 식물 성분에 기반한 ‘천연’ 화장품 제품들이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클레오파트라의 피부 관리 비법

명실공히 세계 역사 속 ‘뷰티 아이콘’ 클레오 파트라! 절세 미녀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도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포도주로 세안을 하거나, 맥주 거품, 당나귀 우유(천유)로 목욕을 하곤 했다. 그녀가 천유로 목욕을 하기 위해 여행길에 천 마리 정도의 당나귀를 대동한 일화는 유명하다. 클레오파트라가 이토록 천유에 열광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천유에는 피부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셀레늄이라는 원소가 활성 산소를 제거해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등의 효과를 낸다. 게다가 피부 재생, 향균 및 보습효과도 뛰어나 최근 들어 아토피, 여드름, 악건성 피부 치료제로 천유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천유는 다량 생산되지 않는 희소성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대용으로 우유가 종종 사용되곤 한다. 우유에 포함된 젖산 성분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천연보습 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젖산의 피부 미용 효과는 우유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더욱 풍부해진다고 한다. 단, 우유로 세안하거나 목욕을 한 후에는 물로 깨끗히 헹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와 모발 관리를 위해 ‘바르는’ 음식

우유는 두피와 모발 건강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가 머리에 닿으면서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공급하고 유분막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젖산 성분이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 노폐물과 비듬을 제거, 염증 없는 두피를 만든다. 미지근한 온도로 데운 우유 반 컵 정도를 솜에 묻혀 톡톡 치듯 두피 전체에 골고루 마사지한 후 10분 정도가 지나고 깨끗이 헹구어보자. 녹차, 알로에, 양파 같은 식재료 역시 비듬 제거에 효과적이다. 녹차와 알로에의 경우 두피 가려움증과 모발 건조 증상을 개선하기도 한다. 알로에는 탈모를 막고, 양파는 모발 생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고민이라면 두 가지 재료를 섞어서 모발을 관리하는 것을 추천. 그러나 양파는 피부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푸석푸석하거나, 탄력을 잃었거나, 끝이 갈라지는 모발의 경우 양배추를 믹서기에 갈아 꿀을 섞어 바르는 팩, 달걀 노른자를 으깨서 레드와인과 섞어 만든 팩을 사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