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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은퇴준비
Happy Retirement


2,30대까지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은퇴’ 라는 말이, 40이 넘어가면서 가끔 불안해지다가 50줄에 들어서면 구체적으로 걱정되기 시작한다. 60이 넘어섰다면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은퇴를 하고 난 후 나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사전에 계획한대로 적정한 시기에 일을 그만두고 “이제부터 난 은퇴한 거야!” 라고 여유롭게 선언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혹시라도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됨으로써 은퇴생활이 강제되는 경우라면, 과연 그때까지 중요한 것들을 준비해 놓을 수 있을지 큰 걱정일 수 있다. 은퇴를 하고 난 이후 생활이 어떨지 한번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필수적인 일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업계획들이 그렇듯, 은퇴를 계획하는 것도 수입과 지출을 감안한 예산계획이 주가 된다. 은퇴 후 필요한 연간 예산은 얼마나 될지, 그것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이 준비되거나 수입이 생길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은퇴를 하고 나면 은퇴 전보다 덜 쓰게 된다지만, 기본 생활에 들어가는 비용을 무턱대고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은퇴 후 가장 큰 수입원이 끊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균형을 이루게 될지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이후에 기대하는 수입원은 정부로부터 받는 ‘소셜연금’이다. 이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세금을 납부한 사람들이 받는 은퇴연금으로, 평생 납부한 세금을 기준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연금이다. 이 연금은 사망할 때까지 계속 지급되는데, 미국 전체 평균 연금은 1인당 한 달에 $1,300 정도이고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은 $2,800 정도까지도 받을 수 있다. 별도로 돈을 벌지 않은 배우자도 상대 배우자 연금의 50%를 받을 수 있다. 1960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67세에 신청하면 본인에게 계산된 연금을 100% 받을 수 있는데 혹시 연금을 일찍부터 받고 싶다면 62세부터 신청이 가능하지만 미리 신청하면 연금을 70%로 줄여서 지급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본인에게 유리할지 잘 따져보아야 한다.

은퇴 이후에도 사업체나 다른 투자처에서 계속 수입이 들어오는 사람을 제외하면, 이 소셜연금 이외의 가장 큰 수입원은 IRA 와 같이 별도로 가입한 은퇴연금을 통한 수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회사를 다니면 401(K) 같은 연금을 들 수도 있었겠고, 본인의 사업체를 통해 다른 종류의 연금을 가입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것이 없는 일반 사람들이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 것이 개인 IRA (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이다. 젊었을 때부터 이런 구좌를 열어 꾸준히 돈을 부었다면 몇 십 만 불씩 돈이 쌓여있다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구좌를 가지고 있다면 은퇴를 앞두고는 이것을 가장 안전하게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는 일이 혹시라도 발생해서 손해를 보게 된다면 그것을 다시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손실을 방지해 주는 안전장치가 딸린 어뉴이티 (Annuity) 같은 구좌를 통해 이 소중한 자산을 평생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지킬 필요가 있다. 이런 어뉴이티 같은 구좌들은 투자하고 있는 동안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하고, 돈을 찾게 되면 사망할 때까지 고갈되지 않는 수입을 보장해 줌과 동시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채권자로부터 돈을 뺏기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까지 한다.


은퇴를 하면 일반적으로는 지출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집의 융자를 다 갚은 경우가 많고 자녀들이 독립해서 식구가 줄고 아무래도 외부활동이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비용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꾸로 많이 늘어나는 비용이 있으니, 바로 의료비이다. 다행히도 미국의 건강보험 시스템은 65세부터 ‘메디케어(Medicare)’라는 고령자 건강보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것이 모두 공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한 달에 $135 정도의 보험료를 내야 하고 게다가 의료비는 80%만 보장해 주기 때문에 2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 20%의 본인부담금 때문에 추가로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또 추가로 $200 이상의 비용부담이 필요할 수 있다.

더구나 고령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장기간호와 관련한 비용에 관해서는 메디케어에서 지극히 한정적인 보상만을 해 줄 뿐이다. 자력으로 거동이 불가하게 되어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는 홈케어나 널싱홈 입주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그야말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비용이 하루 $30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해서 장기간호 보험이라는 것도 추가로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둘 필요가 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70% 이상이 이런 장기간호를 필요로 하게 된다니 앞으로는 필수 가입 플랜이 될 가능성이 크다.

노후의 생활을 잘 영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후를 위한 대비가 되겠다. 꼭 재산이 많아서 만이 아니라 남겨진 유족들이 혼란 없이 고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라도 유언장을 꼼꼼히 준비하고 생명보험이나 신탁 등을 이용해서 사후대비를 철저히 해 둘 필요가 있겠다. 아직 먼 미래라고 미뤄두지 말고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둠으로써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제철 Financial Adviser

-Forhdam Univ. MBA 졸업
-20년 경력의 전문 재정 설계사
-빌 파스크렐 뉴저지 연방하원 감사패 수여